아련한기억속의실타래

소나무낙엽(갈비) : 나무지게를 한번 해 보니

충북 영동의 시골살이!! 2013. 11. 16. 00:06

도덕마을 : http://blog.daum.net/dodukmaul

 

앞 산에 갔더니 바닥에 소나무 갈비가 아주 작 깔려있는것을 보니 갈비하던 생각이 나서 

 

소나무 솔잎 낙엽을 제고향(문경)에서는 갈비라고 합니다

이게 불살개로서는 최고?라고 할만큼 좋은 재료입니다

물론 아궁이에 불 때면서 가마솥에 밥하여도 좋구요

때기 편하구요...자 그럼 제가 경험한 갈비를 모은는 방법입니다

1.소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간다

2.동네이기 때문에 어디가면 갈비가 좋은지 알며 먼곳으로는 안간다 

3.먼저 낫으로 싸리나무, 잔나무등을 베어 갈쿠리로 갈비를 긁어 모을때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한다

4.갈비를 갈퀴로 긁어서 한곳으로 모은다

5.다 모아지면 지게를 적당한 위치(지게를 지고 일어날때 용이한약간 경사진 곳)에 둔다

6.지게의 끈을 펴고 바닥에 좀 굵은 가지를 놓아서 갈비동(둥글게 만든것)이 갈라지지 않게 한다

7.이제부터는 모아 둔 갈비를 갈퀴로 적당한 두께로 앞으로 착착 끌어 당겨서 모은다

8.모은 갈비를 들어 옮길때는 아까 잘라둔 싸리나무나 잔나무 가지를 양 손에 잡고 갈비를 흩어지지 않도록 잘 들고 지게로 이동

9.지게에 놓을때는 좌 우로 놓으면서 가운데에도 한번씩 놓아 갈비가 분리되지 않게 한다

10.갈비가 지게 가지를 넘어서면 늘어뜨린 끈을 매어주어 갈비가 흩어지지 않게한다

11.이렇게 지고 갈 만큼 적당한 크기가 되면 마무리 작업을 한다

12.좌 우측과 가운데를 새끼나 칡을 이용하여 단단하게 묶어준다(주로 땅 칡을 이용)

13.묶기가 끝나면 갈퀴로 갈비동의 양측을 두드려 주어 깔끔하게 정리한다 

14.갈비 하러 2인1조가 아니고 혼자서 가니 지게를 세우는게 문제임

15.양간 경사진곳에 위치한 지게의 갈비동을 뒤에서 세우고 한쪽을 잡고 중심을 잘 잡으면서 앞으로 돌아와서

16 지게작대기를 지게에 받쳐준다(이때 지게가 앞으로 엎어지지 않도록 극히 조심한다)

17.지게짐을 지고 일어날때는 한쪽 무릎은 땅에 대고 한무릎은 형편에 맞게 자세를 잡고 지게 작대기에

18.의지하면서 일어난다(이때 전도에 주의!)

 

어느 부인이 남편보고 앉아서 불을 때니 다리 아프다고 하는지라

남편이 아내가 서서 땔 수 있게 가시나무를 해다주니

아내가 그래도 불편하다고 하니 남편이 이번에는 생나무가지를 해다주니

불 땔 때 연기가 하도 많이 나서 연기 피하느라 부인이 누워서 불을 때었답니다

너무 편한것도 욕심 많이 내면 어떤 때는 더 불편이 될 수도 있답니다

 

 

        좀 어설프지만 반 지게 정도 만들어서 집에 지고 와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