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소개와 느리게 걷는다는것!
영동군은 한반도의 거의 중심점에 위치한 지역이면서도 규모가 큰 공단 하나 없는 그야말로 과일을 주업으로 하여
농사짓는 사람들만 모여 사는 한적한 군입니다
10만을 훌쩍 넘긴 적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50,000명을 조금 넘고 있으며 군내에는 농협 마트외에는
대형마트는 전연없고 영동에서 대전, 영동에서 김천이 거의 비슷한 거리에 위치 해 있어서 대량 혹은
큰 물건 구입시는 좀 젊고 차량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대전이나 김천을 이용하는것 같으네요...
이렇게 공단이 없어 공해물질 배출이 적고 순박하게 농사만 지으시니 장수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답니다.
군내에 100세 이상 고령자분이 25명 계시고, 도시에서 귀촌, 귀농하시는 분들도 꾸준히 늘어서
충북에서는 상위 수준이랍니다
영동 재래시장은 4일, 9일장입니다
오늘 마침 볼 일이 있어서 영동장에 갔습니다
설 대목이 임박한지라 꽤나 장보러 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지라 발걸음을 옮기지를 못 하겠더라고요!
저는 연세 높으신 분들 보다는 아직은 쬐매 젊어서 좀 빨리 걷고 싶은데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계시니
가다 느리게 서다 가다 느리게 서다를 고속도로에서 심하게 정체되는 것 같이 2~3보 정도 밖에 걷는 정도
밖에 안되더라고요...
이렇게 가다서다 반복을 몇 번하다가 눈 앞에 머리에 확 와 닿는게 있습디다
나도 조금만 지나면 저 분들하고 똑 같이 될것이고 장래 빠르게 다가오는 내 모습인데 하는 생각이 들고 부터는
천천히, 길이 열리는데로, 생기는데로, 만들어지는대로, 앞에 멈추면 옆으로 갈려고 하지 않고 같이 서면서
그 분들과 보조를 맞추니 빨리 가야지, 아 길 막히네, 조금 빨리 가시지 하는 생각들이 싹 사라지고
참! 편안한 마음으로 영동재래시장 5일장을 다녀 왔습니다
<슬로우 푸드 - 슬로우 라이프 - 슬로우 시티> 참 의미있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