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담배값 대폭 인상에 즈음하여 엽연초 생산과 담배 건조실
담배
담배가 애연가의 손에 오기까지의 힘든 여정입니다
1. 담배모종 가꾸기와 밭에 정식하기
잎담배 재배에 대한 그 힘들고 많은 일들을 다 기록 정리 할 수는 없지만 ........................
구정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하우스를 점검하고 엄청 작은 담배 씨앗을 귀한 비닐로 만든 하우스에 송판으로 막은 모판에 파종하여 습기를 유지 해 주면서 낮에는 햇볕을 쬐게하고 저녁에는 꺼치(볏짚으로 엮은 발)을 덮어서 동해를 입지 않도록 하여 주면서 씨앗을 싹 틔우고 애지중지 키웁니다.
떡 잎이 자라고 뿌리가 튼실 해 지면 포트에 옮겨서 밭으로 정식 할 때 까지 아주 정성스레 키웁니다
잎 담배 정식 할 밭을 장만하고, 거름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준비하여 둡니다
담배 정식 하는 날에는 동네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담배 정식 구덩이 파기, 물지게에 울퉁불퉁하고 비탈길을 물동이로 물 져다 나르기,
심는 담당, 각기 업무를 분담하여서 왼 종일 담배 모종을 정식을 합니다.
비닐이 보급되기 전이라 보습도 안되며 생육이 더디다 보니 여름 장마를 만나니 너무 웃자라고 봄에 가물다가
거름기를 많이 먹어 잎이 시커멓게 먹장 같이 자라 잘 익지도 않고 담배잎에 반점이 많이 생기고 불량이 많이 생기지만 1973~4년경부터
비닐 멀칭 보급으로 요즘엔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잎담배 건조가 끝나서 후속 작물(콩, 배추등)을 재배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2. 담배 건조 준비
심은 담배들이 아주 예쁘게 잘 사람 키만큼 자라서 여름방학이 시작되면(비닐멀칭 보급전) 익은 담배잎부터 따서 건조를 하여야 하는데
이것 참! 보통 일이 아닙니다.어떤 경우에는 담배잎에 뱀이 있다가 잎을 따는 손을 물기도 합니다.
바소고리 메어진 지게를 날씨 덥기 전에 담배 잎 딴다고 이른 새벽부터 담배 밭 나가서 따기 시작합니다. 한 바지게 되면
집으로 끙끙 지고와서 바닥에 담배잎 줄기가 부러지지 않게 살포시 그늘진 곳에다 차곡차곡 가지런히 정리하여 놓습니다.
담배잎을 담뱃줄에 끼울때는 아주 큰 잎은 1개, 작은 잎은 2잎을 건조실의 열이 잘 스며들게 등끼리 맞대어 굵게 꼬아진 새끼줄에다
끼워서 (1발이라고 함) 접어두면서 3발정도 무더기 무더기 쌓아 놓습니다(너무 많이 포개면 열이 나서 누렇게 떠서 불량품이 됨)
한두번 사용한 새끼줄은 그나마 담배 잎 끼우기가 쉬운데 새 새끼줄은 진짜 손이 아픕니다. 이렇게 새벽부터 시작된 일은 다음 날
오전까지 밭에서 따서 집으로 운반하는 작업, 담배 잎을 새끼줄에 끼우는 작업이 완료되어 이제는 담배잎을 건조시키기 위하여
건조실에 매어다는 일이 시작 됩니다.
건조실의 매다는 칸수에 맞추어 담배줄을 계산하여 분배하면 5칸 정도로 담배발 매다는 칸이 있다면 위에 올라가는 양쪽 사람이 5-3번칸까지
담배발판을 의지하여 담뱃발을 칸에 매달고 그 밑에 사람이 2-1번 칸을 맡고 한사람을 건조실 바닥에 쌓아 놓은 담배발을 밑에 사람에게 이쪽저쪽 펴 주면 위로 올려주면 5-3번칸에 차례로 매달면 그에 맞추어 밑에 사람도 맞추어 매답니다
이렇게 메달다가 건조실 마지막 벽면에 닿으면 5번에서부터 한칸씩 마무리작업을 하면서 내려 오게 됩니다 마무리 작업시에는
공간도 비좁고 어둡고 덥고 암튼 강도가 센 작업이 됩니다
3. 엽연초 건조하기
담배 발을 건조실의 나무칸에 매다는 작업이 완료되면 건조실 아궁이에 불을 지피게 되는데 처음에는 아주 약한 불로(황변 본다고 함)
온도를 조정하여 수시로 건조실 높이가 다른 여러곳에 만들어 놓은 관찰용 유리를 통하여 온도와 습도계를 관찰하여
전체적인 담배잎에 누렇게 변하여 지면 불을 강하게 지펴서 누렇게 변 한 그 색깔 그대로 완전 건조를 시키게 된다
건조실 바닥에 설치되어 연결된 함석 배관을 통하여 온도를 가열 시키는데
(그 당시 본 기억은 연료도 차츰 변하여 장작으로 태우다가 조개탄으로 6구3탄 연탄으로 변화하여 가다가 건조실의 규모를 줄이고
기름으로 변하였음) 이때 담배 주인인 화부는 잠자지 않고 아궁이 앞에서 잠을 자면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시켜주기 위하여 전심을 다 합니다.
수시로 높은 사다리, 낮은 사다리를 이용하여 관찰용 창틀을 통하여 담배의 건조 상태를 확인하면서 온도를 조절 해 준다.
또 건조실 맨 꼭대기에는 습기를 조절하여 주는 큰 창이 있어서 짚을 엮은 꺼치를 이용하여 수분을 조절하여 줌.
이때 때로는 밀기울로 만든 누룩을 띄우기도 함
이렇게 며칠에 걸쳐 담뱃잎 건조가 완료되면 담배발을 풀어 내리게 되는데 바싹 마른 담뱃잎이 부서지지 않게 건조된 담배발을
2~3발씩 풀어 내려서 내리는데 약간은 습기를 주어서 부서지지 않게 하고 시간이 잘 맞으면 비오는 날에 정리한다
이때 가장 좋은 말 "담배 색이 꾀꼬리 같이 났네" (꾀꼬리 같이 담배 건조가 노랗게 잘 되었다는 말) 건조된 담뱃잎 줄기가
부서지지 않게 빼서 반아름 정도씩 짚으로 묶어서 보관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보관된 담배잎은 여름 장마철에 일일이 흠집
떼어내면서 손질을 하게 먼지 많이 나고 냄새 독하고 심하게는 지쳐 쓰러지는 사람도 발생하는 힘든 작업인데
담배잎의 색깔별, 크기별로 분류를 하여 지름 5cm 정도되게 꼭지를 지어 담배잎으로 이쁘게 싸서 분류 보관하여 둔다
이렇게 꼭지로 싸서 분류 작업이 완료되면 이제는 마지막으로 각 등급별로 kg은 정확히 생각나지 않지만 꺼치를 싸서 등급별로 최종
분류를 하게 됩니다
4. 엽연초 수납하기
당시에는 전매청에서 잎담배 수납을 받기 위하여 각 면 단위로 수납장을 이동하면서 수납함으로 일정에 맞추어서 마을별로 수납을
하게 되는데 각 동네별(마을총대:마을별 담배관련 책임자)로 정하여 지면 새벽밥 해 먹고 황소가 끄는 구루마에 가득 싣고는 수납장으로
향하는데 이때 마을의 부녀자는 아예 아침 일찍 마을 길에 얼씬을 하지 않음. 이렇게 차례대로 수납이 끝나면 누구는 1등품이 많이 나왔네
등외가 얼마이네 하면서 kg당 가격을 계산하면서 희비가 많이 엇갈리기도 합니다.
수납하고는 곧 2~3일 후 바로 정산이 되기 때문에 그 담배 수납한 돈을 찾아서 담배 생산 부재료 값 제하고, 4부~5부로 빌려 쓴 돈 갚으러
다니느라 좁은 골목길이 쿵!쿵 소리가 날 정도로 바삐 다녔다고 합니다.
당시에 농민들과 전매청에서 완전 100% 계약 재배를 하는 덕에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수납하고 그 수납 대금을 일시불 목돈으로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서 농촌의 그 어려운 현실 즉 가난을 물리치는데 아주 큰 일조를 하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은 담배 경작하는 농가가 극소수이고 또한 옛날 엽연초 생산 방식의 고된 작업 보다는 많이 개선되고 하였답니다
비닐 멀칭으로 재배하여 방학 하기 전에 일찍 건조 작업이 완료되고 무연탄 대신에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고 담배잎도 새끼줄에
일일이 끼우지 않고, 집게 타입으로 집어서 한사람이 서서 작업 할 수 있는 낮은 공간에서 담배 잎 건조 작업을 행 하고 담배 조리법도
많이 간편화 되었지만 현재는 고향 마을에는 담배 경작하는 가정이 2가구 정도 임
처마에 새끼줄에 담배잎을 매달아 양건한 담배잎을 곱게 비벼서 곰방대에 넣어 피우시는 어른들 모습을 많이 보았었는데 담배 수납하는 날 수납장에서 말초 피우다 벌금 내신분도 있었다고 하던데......
이제는 내년부터
담배값이 많이 인상 예정이니 애연가들은 부담이 되겠습니다.................
2014년 5월6일 현재 담배밭에 정식한 담배모종입니다
2014년 5월28일의 잎담배의 성장 모습
조금 지나서 담배잎에 양분이 차면서 익기 시작하면
담배잎(엽연초)건조 작업이 시작 되지 싶으네요!
잎이 알맞게 익어서 변한 담뱃잎을 때 맞추어 따서 건조실에 매달아 건조하게 됨
2회 정도 수확한 담배 대
담배밭에서 담뱃잎을 가지런히 따서 바소고리에 지고서 작업장으로 운반(본엽)
본엽 담배잎
짚으로 꼬아서 만든 담뱃줄
담뱃잎의 등과 등을 맞대어
담뱃줄에 가지런히 끼우는데 새담뱃줄의 경우 힘이 많이 듦
본엽을 담뱃줄에 끼운 모양
겹순을 끼운 모습
담배를 끼운 담배 발
짧지만 엮은 담뱃 발
담뱃잎을 다 엮어면 4등분되게 접어서 3발 정도씩 쌓아둔다
(많이 겹쳐두면 열이 나사 누렇게 뜬다)
본엽 담뱃발을 건조실에 양쪽을 가로질러서 매달아 건조 준비를 함(편의상 빨래줄에....)
영건용 겹순 담뱃 발
건조실 내부의 나무에 담뱃발을 매달때는 건조후 떼어 내릴때를 위하여 당기면 되게 매듭을 하여 매단다
지붕의 환기를 조절하기위하여 올라가는 높은 사다리
짚으로 엮어 만든 지방말로 꺼치라고 함(모판 보온 및 수납용 포장재로 사용
담배잎을 끼우는 줄(새끼줄에서 나일론줄로 바뀜)과 담배잎을 매다는 칸수 배기와
담뱃줄을 매달 때 농부가 올라서는 발판(가로나무)
이 나무에 담배잎 발수를 계산하여 매달아 감
담배 모종 키울 때와 담배 상품 포장 때 사용 하였던 꺼치들이 쌓여 있네요
개량 건조실 출입구 쪽
개량 건조실 화구쪽
측면 계기판. 트랜스, 점검 관찰용 창
담배잎을 줄에 꿰는 방법에서 집게로 집어서 건조 함
옛날 건조실 담배발 매달 때 최소 인원 5명이 작업 하였으나
이 앵글로 된 칸에 간격에 맞추어 올려 놓으면 건조 준비 끄~읕~
참 일이 쉬워 졌습니다
담배 상품을 포장하는 작업도, 꼭지 싸는것도 엄청 수월 해 졌습니다
㈜(추가)
고향에 갔더니 본엽 담뱃잎은 벌써 다 따서 건조하여 조리 도 끝났지만
담배를 경작하였던 밭에 곁순이 남아 있는것이 보이더군요
담배 후작으로 콩을 재배하였고요
담배 꽃
담배 본엽은 아니지만 겹순을 천연 농약 재료로 사용 할려고 가져 온 김에 새끼를 꼬아서
옛날식으로 담배잎을 담뱃줄에 끼워 보았습니다
이렇게 처마에 매달아 두었다가 바짝 건조가 되면 아주 잘게 썰어서
신문지로 말거나 독하니까 대나무 즉 장죽 담뱃대에 넣어서 피우셨으니 얼마나 독하였을까?
권연을 사서 피울려니 돈이 없으시니
모양은 비슷하지만 전매청에서 정제하여사 판매되는 풍년초가 있었긴하였지만.........
담뱃잎 익은 순 입니다
곰방대에 꾹꾹 눌러서 넣어 즐겨 피우셨던 풍년초 봉초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