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맛있게 구워 먹는 방법 -직화냄비 이용
은행 맛 있게 굽기
직화 냄비를 이용하여 은행 구워보기
어릴적 고향 마을 입구에는 300년이 넘은 수령의 아주 커다란 은행나무가 지금도 있습니다
은행이 익을때쯤 밤에 바람이라도 세게 불라치면 석유로 불을 켜는 호야 등을 들고 은행을 주우러 갑니다
바람이 불은 이른 아침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은행을 줍습니다. 그 은행을 주워서 구린내를 참으며 씻어서
제일 맛있게 구워 먹은 기억은 소죽을 끓이고 아궁이의 센 불이 사그라진 후 아주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은행을 나란히 끼워서
연한 불에 묻어두면 은행알이 익느라고 픽 픽 소리를 내면서 익어갑니다
다 익었을 때 쯤 은행알을 끼운 낌지를 꺼내어 보면 누렁지 만들어지듯이 겉이 약간 타기도한게 있는가 하면 속껍질은 다 타고,
은행알은 파란색으로 변하여 있는데 그 은행알을 손으로 비벼서 후우~불어서 껍질과 먼지를 걷어내고 알을 조십스럽게 쪼개보면
속속들이 파랗게 아주 잘 익었으며 은행이 식기전에 먹어야 제맛이라...........
요즘은 은행을 굽는 방법도 우유팩에 은행을 넣고 전자렌지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기름을 치고 굽는데
우유팩 이용은 은행알이 터지는게 많이 생기고, 프라이팬은 속속들이 잘 익지 않는것 같고 하여 그 맛을 찾아
직화냄비로 은행구워 먹기에 도전하여 봅니다....
고향 마을 입구의 3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이쑤시개에 은행알을 나란히 끼웁니다(낌지?)
직화냄비에 이쑤시개에 끼운 은행을 은근한 불로 맞추어 줍니다
은행알이 서서히 익어가면서 색깔이 파란색으로 서서히 변하여 갑니다
직화 냄비에서 꺼낸 은행입니다
기름이 묻지 않았으니 은행알이 미끄럽지도 않습니다
은행 속속들이 아주 잘 익었고 맛도 까마득한 옛날의 소 죽 가마솥 아궁이에서 구워 먹었던 그 은행 맛!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