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기억속의실타래

칼국수, 국수를 먹어면서 생각이 나네요

충북 영동의 시골살이!! 2015. 7. 29. 04:02

어린시절 특히 여름날 저녁에는 어김없이 저녁에는 칼국수입니다.

양식이 귀해서 국수를 해 어머니께서 국수를 장만 하셨겠지만

아버님이 국수를 제일로 좋아하시니 힘드시게 일하시는 아버지

입맛에 맞추어 드립니다.

 

여름철 더운 날씨이지만 저녁 시간에 맞추어

밀가루 반죽을 하시고, 마루의 한켠에 세워둔 국수 암반 뒷켠에 개어 둔

크다랗고 두꺼운 종이를 깔고 국수판인 암반을 놓으시고, 또 홍두깨를 준비하십니다. 

반죽되어 약간 숙성이 된 밀가루를 암반에 놓으시고 밀가루를 뿌리면서 홍두깨로 밀기 시작하십니다.

첨엔 반달 모양으로 반죽이 된 어머니의 손의 홍두깨의 놀림에 따라서 모양이 둥글게 변합니다.

홍두깨에 반죽판을 감을 때에는 밀가루끼리 붙는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작은 그릇에 준비하여 둔 마른

밀가루를 뿌려 주면서 감아서는 손으로 홍두깨를 암반에 압박을 가하면서 손 힘으로 반죽판을 골고루 얇게

양 옆으로 힘을 주어 밀어서 자꾸 자꾸 얇게 늘려 줍니다.

둥근 모양의 형태에 따라서 빙글~ 밀가루판을 둥글게 맞추면서 자꾸 얇아지니 커집니다. 

이렇게 얇게 늘려주는 작업을 하다가 반죽판 모양이 홍두깨의 길이를 넘어서면 이제는 늘리기는 끝이 나게 됩니다.

 

이제는 곱게, 얇게, 둥글게 늘려진 반죽판을 종이와 암반에 걸쳐 펴고는 밀가루를 뿌리고는 절반으로 접고, 또 밀가룰

살짝 또 절반 접고 작게 한뼘 정도 까지 접으면, 이제는 칼로 곱게 썰어서 칼국수로 변신하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칼을 준비하고 썬 국수를 가지런히 놓을 상이나 큰 쟁반(오봉)을 준비하여 그 바닥에 밀가루 살짝 뿌려 바닥에 칼국수가

달라 붙지 않게 한 다음에 첫 칼로 착착 접어진 둥근 모양이라서 잘 맞지 않은 첫 부분을 조금 자르면, 또 맨 마지막에 남은

작은 부분을 아이에게 주면 그 아이는 부엌으로 쫓아가서 약한 불에 굽기 시작하면 벙그렇게 일어나는데 앞 뒷면을 살짝 구워서

한 입 깨물면 와삭하면서 입안 가득히 부서지는 그 맛이 요즘의 그 어는 유명 제과점에서 나오는 과자보다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상 가득 곱게 썬 칼국수가 가지런하게 붙지 않게 조심하면서 놓입니다.

이렇게 저녁 준비가 다 되시면, 마당에 멍석을 펴고, 덜 마른 풀을 모아 놓고 모기불을 피워 놓고, 국수 삶을 물을 끓여 놓으시고는

들에 일하러 가신 아버지 집에 오시기를 기다리십니다.

해가 지고 어둠살이 깃들면 돌담으로 굽이진 골목길에 소를 몰고 들어서면 소가 음매하고 웁니다.

(더 어둑해도 안 오시면 아이를 느티나무 밑으로 아니면 일하시고 오시는 방향으로 아버지 마중을 보냅니다)

어머닌 말씀하십니다. 빨리 뛰어 아버지 마중 나가서 소를 아버지 손에서 받아 몰고 오라신다. 아이는 급히 뛰어가서 소를 받아 몰고 옵니다

아버지의 환하고 자상하신 미소가 등뒤에 꽂이는것을 느끼면서 아이는 마당의 소 말뚝에 소 고삐를 매어 둡니다.

 

이때쯤이면 이미 날은 어두워 밤입니다.

하늘에는 달이 뜨고 별이 반짝이며, 반딧불이가 날으는 모습이 보이면, 준비하신 국수가 소박한 상에 놓여서 마당으로 나옵니다.

아이는 매일 먹는 칼국수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를 위하여 아침이나 점심 때 미리 밥 한 공기를

아이를 위하여 준비 해 둡니다. 칼국수를 무지 즐겨 드셨던 아버지는 큰 그릇 한 그릇을 다 드십니다

한 여름밤 멍석 짚마당에서 먹은 저녁 식사가 끝나면, 남은 국수는 그릇에 담아두고 국숫물은 식혀서 내일 소죽 끓일 때 쓸려고 따로 보관하고

소죽 바가지에 국수물과 당가루(미강?)를 잘 개어 송아지를 줍니다.

짧은 여름밤이지만 아버지는 또 동네의 친구분 집 두서너집을 방문하고 오셔서 남은 국수 이제는 시간이 지나 퉁 불어버린 국수를 드시거나 아니면

다음날 아침에 그 칼국수를 드실 정도로 칼국수를 좋아 드셨고, 또 아비지께거 그렇게 좋아하셨던 칼국수를 빠지지 않고 정성스럽게 마련하신 어머님

정성도 참 대단하셨다는 생각이 칼국수가 아니라도 국수를 보면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내가 입맛이 변하여 어릴때에는 그렇게도 먹기 싫어하던 국수를 좋아하게 되어 잔칫국수는 두그릇을 먹을 정도로 잘 먹게 되었으니 사람의 입맛도

이렇게 변하나 봅니다.....................

 

 

 

 

 반죽부터 시작하여 칼국수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반죽이 다 되었네요!

 

 이제 홍두깨로 밀기(늘리기) 합니다

 

 눌러 붙지 않게 밀가루도 뿌려 주네요

 

 모양이 둥글면서 많이 크졌네요

 

 이제는 제법 크게 되었지요?

 

 

 이쪽 방향 저쪽방향으로 감고, 밀고하여 둥글게 늘려 줍니다

 

 

 중간 중간 풀때 마다 밀가루 뿌려 주어 달라 붙지 않게 하여야겠지요

 

 

 

 많이 크게 되어진걸 보던 손주가 국수 체험을 한번 해 본다네요...

 

 

 제법 폼을 잡네요

 

 

 밀기가 완료된 판을 밀가루를 뿌린후에 접습니다

 

 

 

 

 다 접은 밀가루판을 암반위에 올려 놓은 다음에 ....

 

 

 드디어 첫 칼로 썰기 시작합니다(국시 꼬랭이가 나오는 순간)

 

 

 

상에 가지런하게 잘 정리를 합니다

 

 

 썰기가 완료된 칼국수입니다

 

 

 이제 국수를 삶기 위하여 솥에 넣을때에도 붙지 않도록 잘 흔들어서 넣습니다.

국수 가닥들이 엉켜서 붙으면 먹기가 거북하고 맛도 없시유~~~ 

 

 

 잘 익도록 저어주어서 이제는 그릇에....

 

 

 울 손주 입맛 다시는거 보세요 ㅎㅎㅎㅎ

 

요렇게 간장과 김치를 터억하니 준비해 놓고........

감사히 맛 있게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