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일상속에서의

도토리 주워서 빻아 걸러서 묵 만들기 도전

충북 영동의 시골살이!! 2015. 10. 7. 23:31

 

도덕마을 : http://blog.daum.net/dodukmaul

 

추석 쇠러 고향에 갔다가 능이 버섯 나는곳을 알기에

한껏 기대를 가지고 갔었는데 날씨가 워낙 가물어서 버섯이 없더군요.

버섯을 포기하고 내려 오는 길에 도토리 그것도 묵 맛이 더 좋고 가루도

많이 나온다는 속상수리가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는것을 발견하고는

누가 꿩 대신 닭이라고 하셨든가?

이왕 나들이 한김에 도토리라도 주워 가야곘다하고 줏었는데......

  

영동에 와서 며칠 후 들깨랑 도토리를 가지고 읍내에 가서 들깨를 기름 방앗간에 맡기고

도토리 잘 빻아주는 방앗간을 물으니 영동고교 맞은편의 정미소을 소개 해 주어서 찾아 갔습니다

도토리 분쇄용 롤이 큼지막하니 .....2말도 3분도 채 안걸리는것 같으네요

우리는 도토리 껍질을 안 끼고 껍질채 빻았습니다 

 

정미소 주인 어르신이 빻아 주시는데 손녀가 초등5학년인데도 묵을 잘 쑨다고 그러시더군요

주인 어르신께 우리가 들깨 기름을 짜야 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자루에 담아가면 안 쉬(시큼)겠느냐고

하였더니 자루를 주시면서(묵은 쑤는게 자신이 없어서 조르다시피 물으니)

1. 자루에 수돗물을 털어주어 자루 옆으로 검은 물이 나올때까지 물을 주면 된다고 하시데요

   (도토리를 빻을 때 껍질을 크게 알은 작게....) 

    (물을 주면서 도토리 가루를 손으로 저어 주면 가루가 빠져 나올 수 있으니 손으로 저어 주면 안 됨)

2. 집에 가서 큰 그릇에 물을 충분히 붓고 양파 자루에 넣고 주물 주물하여 주면 된다고 하시던군요

    사실 묵하는데 힘드는게 치대어 묵 찌끼를 거르는것인데................

3. 찌꺼기를 다 그르고 나서는 아주 고운 채를 이용하여 치댄 물을 다시 한번 걸러줍니다

4. 거른 물을 잘 보관하여 두었다가 가라 앉은 앙금 1 : 물5~6 정도로 하여 묵을 쑬 준비를 합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하지 말고 작은 양으로 하여 물 대중을 하여야지 많은 양을 하였다가 실패하면

    애 쓰서 준비한 도토리가 묵 재료가 너무 아깝습니다) 

5. 끓일 용기에 묵이 눌어 붙는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소금도 약간 곁들인다

6. 용기가 서서히 뜨거워 지면서 묵이 엉기기 시작하는데 이때 주걱으로 바닥을 잘 저어 주어 누룽지가

   많이 생기지 않도록합니다

7. 주걱으로 저어 보아 적당히 엉기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뜸을 들입니다

 

 

 

 

 

속상수리를 제법 많이 주었답니다

 

 다래 덩굴이 마침 옆에 있더라ㅛㅇ

 

 도토리 빻기 시작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인데 묵을 잘 쑨다는 손녀

어느틈에 자리를 잡고 제 뒤 순서의 할아버지 도토리를 빻아 주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ㅌ도토리를 빻아서 담은 자루에 물을 털어줍니다

 

 빻은 도토리 자루에 물을 공급하니 나오는 물

 

 집에 와서 양파 자루를 이용하여 걸러 줍니다

 

 

 

  

 

 

 1차 걸른 후의 찌꺼기

 

 

 

 고운채로 걸러줍니다

 

가라앉은 도토리 앙금

 

 

 

 

 

엉기기 시작하네요

 

끓기 시작하면 누룽지가 눌지 않게 잘 저어줍니다

 

끓인후엔 뜸을 드립니다

 

 

 

 

 

 

 

 

 

덟은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서 쫄깃하면서 찰지고

아주 맛이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