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기억속의실타래

어릴적 기억속의 거미줄

충북 영동의 시골살이!! 2017. 2. 7. 21:38

     도덕마을     


 아주 어릴적

           한 여름에 매미 노랫가락이 넘칠때면

          매미잡기를 시도하는데 그 방법들은

       1. 나무에 직접 올라 가서 잡는다

2. 소 꼬리의 털을 이용한다

3. 거미줄을 걷어서 잡는다


첫째 방법

나무에 올라 가는 방법은 위험 하기도 하지만

매미가 기척을 누치채고 날라 가는 경우가 많아

닭 쳐다 보는 꼴이 되고 말고


둘째 방법

소 꼬리의 긴 털을 이용하는 방법은

소가 아침 밥 먹고나면 시원하라고

동네 느티나무의 돌출 된 뿌리에 고삐를 매어 두는데  

황소는 사나워서 뒷발에 채일까 봐 접근을 못하고

그래도 순한 암소의 꼬리 털을 한가닥 뽑아서

어릴 때 흔해 빠진 삼(대마초) 껍데기 벗긴 줄기의 끝에

뽑은 소 털로 올가미를 만들어서 참매미나 유지매미와

진짜 높은 곳에서만 노는 왜가리 매미를 잡고


세번째 방법

삼 껍데기 벗긴 줄기의 끝을 삼각형으로 만들어서

거미줄을 도르르 감아서 노래하는 매미의 날개를 덮어서

거미줄의 진액을 이용하여 매미를 잡곤 하였답니다

몇 마리 잡으면 거미즐의 접착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제 기능을 잘 발휘하지 못 하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