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기억속의실타래

어릴 때 본 두더지 퇴치방법

충북 영동의 시골살이!! 2017. 4. 6. 10:02

도덕마을


두더지


땅속을 뒤집어면서 좋아하는 벌레를 잡아 먹기 위하여 채소, 나무 뿌리등의 밑을

지방도로 달리듯이 휘젓고 다녀서 농사 짓는 님들의 속을 많이 썩이는 동물인데...


두더지 퇴치 방법으로

1. 덫을 놓는다

2. 두더지 다니는 길에 약을 넣는다

3. 삽이나 괭일들고 자주 출몰하는 곳에 기다리다가 파 놓고 지나 간 길을

   재빨리 막고 땅을 판다

4. 바람개비를 설치한다 등의 여러가지 퇴치 방법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땅을 조금 파는데 일행중 한 사람이 흙이 들썩인다고 하길래

직감적으로 "두더지" 구나! 괭이를 들고 가 보니 진짜 흙이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재빨리 괭이로 땅을 뒤집어 밖으로 꺼내어 통에 담고 아주 아주 살짝 누르면서

"야! 두더지 잡았다" 하고 통을 보니 고담새 숨을 멈추고 죽어 있는것이 아닌가

시간은 거의 몇 초 인데......... 거짓 죽은체 하는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도 해 보았지만 .... 결론은 죽은것으로 판명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두더지 배가 하늘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세게 아니고 아주 살짝

눌렸었는데.....


그때 불현듯 생각나는 명언 "두더지는 하늘을 보면 죽는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작은 나무 말뚝을 만들어서 윗면을 낫으로 잘 다듬어서

한자로 "천(하늘 천)을 쓰서 하늘이 땅속에 있도록 하여 두더지 출몰 지역에 그 말뚝을 꽂아주고

또 작은 송판때기에는 "노네각시예방"을 써서 부뚜막에 놓아 두시는것을 보았습니다

그 모양을 볼라 치면 천자가 거꾸로 되어 있으니 두더지가 다니다가 볼 라치면

어!? 이 밭에는 하늘이 보이네! 왜 하늘이 보이지? 하면서 하늘이 겁이 나서 오지 않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두더지가 밑에 보이는 하늘을 피하고자 누워서 다니지는 않을꺼고,

누워서 다니다가 진짜 하늘을 만날 수 있다는 그 불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