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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일상속에서의

곶감 만들기의 추억

곶감 만들기의 추억

 

추석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동네에 많이 심겨져 있는 감나무

작은 손 한손에 꼭 쥐어지는 작은 감(고향에서는 일명 오종 감이라고 함)의 색이 붉은 빛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면서 가을걷이가 한창 시작 된다.오종가믄 알이 작아서 곶감으로 말리면

온통 씨앗 뿐이지만 그래도 감이 귀하고 아까워서 따서 곶감으로 건조 함

어느 정도 감이 익으면 손 닿는 곳의 감을 따서 물을 미지근하게 데워

단지 항아리에 넣고 갈대풀로 또아리를 털어서 감위에 덮고 이불을

뒤집어 씌워서 감을 삭혀서 추석때에 사용하기도 한다.

요즘이야 소주도 감 꼭지쪽에 묻혀서 하지만......

 

잘 삭혀진 감을 먹으면서 가을걷이 하다 보면 곶감용 물반시 감이 익어 감따는 시기가 된다

오로지 대나무로 만든 긴 장대와 짧은 장대를 준비하고 감을 따서

담아 내릴 끈과 그릇인 다래키와 바소고리를 조립한 지게를 준비하여

감 따는 작업을 시작한다

 

21조가 되어 나무위의 사람이 꼭대기 긴.짧은 대나무 물대로 감을 따고 밑의 사람은 가까운

감나무 가지에 달린 감을 따면서 나무위의 다래키 가득 감을 따서 내려오면 감을 받아 지게의

바지게에 비우게 된다

감 다래키의 맨 위에는 홍시가 터지지 않게 얹혀져 내려온다.

이렇게 감을 집에 운반하여 마루 혹은 작업방에 비워 놓고 저녁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감 깎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감깎기

오랫동안 사용하여 많이 닳은 감 깎이용 칼을 숫돌에 잘 갈고 오른손 인지에 손이 닳는 것을 방지하고져

헝겊을 감고, 깎은 감 놓을 광주리, 감 껍데기 담을 바구니를 준비하고 감을 깎는데, 감은 잘 못 깎지만

일을 거들 수 있는 남자나 어린이는 보조가 되어 감꼭지를 따주는 역할로 한 몫 한다.

이렇게 준비가 되면 이웃집 어르신들도 감을 깎아주러 오시고 다음에는

품앗이가 되어 그 댁에 감 깎아주러 가신다.

지금이야 감 껍데기를 다 버리지만 그때는 감 깎은 껍데기를 아주 잘 말려서 항아리에 보관하면 하얗게 분이

생기면 그것은 겨울 한 철 아주 좋은 군것질용으로 각광을 받고 시루떡을 찔 때도 사용기도하여 내가 깎은

감 껍데기는 전량 집으로 다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게 손질하여 항아리에 넣어둔다

 

감 타래에 감 달기

밤이 이슥하도록 깎아 놓은 감은 미리 준비하여 둔 싸리나무

싸리나무 가지의 곶감꽂이에 맨 먼저 굵은 감 끼우고 작은 것으로 5개 또 작은것에서 큰 것으로 4개 끼고

5번째는 굵은 것으로 하여 10개식 끼운다.

이렇게 끼워진 깎은감을 감 타래에 가지고 가서 새끼줄을 감 타래에 걸어 내리고 새끼줄에 가지고 온 감꽂이를 

매달게 된다

한밤중에라도 비가 오기라도 하면 감 타래위에 올라가서 곶감에 비가 맞지 않도록 덮어주며 애지중지 관리한다

곶감의 양이 많으면 감타래, 적으면 집안 처마의 양지 바른곳에 실에 매달든가

아니면 이웃집 감타래에 얹혀 달아서 건조하기도 합니다.

적당히 건조가 되면 감줄의 감을 털어서 집에 가지고 와서는

싸리나무 감꽂이의 굵은 부분 즉 밑둥 부분을 칼로 별 모양이 되게 잘라서 판에 탁 때려 모양을 잡아주어

열(10)꽂이가 되면 한접씩 묶어서 건조도 시키면서 곶감으로 손질 할 준비를 한다,

완전한 곶감손질을 위하여 볏짚을 이용하여 곶감접 사이에 넣을 베게를

만들고 손질한 곶감접을 묶을 끈은 잔가지 없이 땅으로 죽 뻗으면서 자라는 땅 칡을 준비하여 배를 갈라서

낫의 등을 이용하여칡 안의 살을 제거하여 부드럽게 만들어 자유자제로 취급하기 좋도록 준비하여 마르지

않도록 그늘에 준비하여 둔다.

 

 

   

이렇게 1접씩 완성된 곶감은 마루에서 건조하면서 하얀 분이 잘 나도록 습도, 온도, 햇빛등을

감안하여 관리하여 출하하게된

100접을 1동이라 합니다

 

어제는 TV의 "먹거리 X파일"에 유황에 불을 피워서 곶감 건조실에 넣어서 빼 낸 후에 건조하여

색깔이 아주 곱게 건조되는 곶감과 유황 훈증을 하지 않은 검은색이 나는 곶감 건조한 것을 보여주는

방송을 하더군요.

글쎄요 누구탓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