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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일상속에서의

냇가로 가족들이 천렵을 가다!

범화교회

도덕마을

 

지금 살고 잇는 이곳도 엄청난 시골이지만

나의 고향도 이곳 못지 않은 시골입니다

 

무더운 한 여름에

어른들과 함께 아니면 친구들과 냇가로  

천렵가자!하면 리어카나 지게에 솥, 양념, 국수, 보릿쌀등 먹을것과

냇가 바닥을 긁어서 고기를 훌칠 쇠스랑, 햄머, 족대, 싸리나무로 만든 종다래키등을  준비하여 

리어카 혹은 지게에 지고 조금 더 큰 냇가를 향하여 갑니다.

 

돌을 모아서 먼저 어죽울 끓일 솥을 준비합니다

남자들은 냇물로 들어가서 고기를 잡습니다

꾸구리, 텅개이, 피리, 중태기, 수수미꾸라지, 꺽지등등이

주로 많이 잡히고 가끔은 메기 혹은 뱀장어도 잡힙니다

고기도 잡지만 물장난도 치고 왁자지껄 해 집니다

웃음이 넘칩니다

즐거운 웃음이 더위와 일에 지친 몸을 물에 놀면서 휴식을

취하여 원기를 회복합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서는 천렵을 다음과 같이 정의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렵 [川獵]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뜻이 맞는 사람끼리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하루를 즐기는 놀이.

천렵은 봄이나 가을에도 즐기지만 여름철, 특히 삼복(三伏) 중에 주로 이루어진다.

내용봄부터 가을까지 즐길 수 있으나 여름철에 더 많이 놀이되며 주로 남자들이 즐긴다.

여름철 피서법의 하나로 산수 좋은 곳을 찾아 찬물에 발을 담그고 노는 탁족(濯足)과 함께 행하기도 한다.

냇물이나 강가에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으며 헤엄도 치고,

또 잡은 고기는 솥을 걸어 놓고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하루를 즐기는데

때로 농악이 따르기도 한다.

천렵할 때는 바람이 조금씩 불어야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한다.

정학유(丁學游)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4월령에 그 내용이 소상히 나타나 있다.

앞내에 물이 주니/천렵을 하여보세/

해 길고 잔풍(殘風)하니/오늘 놀이 잘 되겠다/

벽계수 백사장을/굽이굽이 찾아가니/

수단화(水丹花) 늦은 꽃은/봄빛이 남았구나/

촉고(數罟)를 둘러치고/은린옥척(銀鱗玉尺) 후려내어/

반석(磐石)에 노구 걸고/솟구쳐 끓여내니/

팔진미(八珍味) 오후청(五候鯖)/이 맛과 바꿀소냐.”

원래 천렵은 고대 수렵사회(水獵社會)와 어렵사회(魚獵社會)의 습속이

후대에 여가를 즐기는 풍속으로 변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도 천렵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놀이되고 있으나

과거에 비하여 그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아로니아 수확 일손 도와주러 온 사위들과 손주들과 함께

만사제쳐 놓고 { 오늘은 물에 가서 고기 잡으면서 놀자 }

추울 발~~~

(고기만 잡아와서 음식은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