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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기억속의실타래

오디에 얽힌 이야기

도덕마을


아주 어릴적에

그때만 하여도 봄 누에(춘잠春蠶)와 가을 누에 (추잠秋蠶)으로 1년에

두번에 걸쳐서 누에를 치게 되는데

봄 누에는 모내기와 겹쳐서 바쁜 시절이지만 수입을 기대하고 봄잠을 치게 되는데

가을에는 담배(엽연초)를 재배하여 건조실에서 말리고 담배 조리를 하는 과정에서

유해 가스와 독한 담배 냄새로 인하여 가을 누에는 포기하고 봄 누에를 치게 되는데,

아주 작은 그릇에 누에 알을 가져다가 놓아서 차츰 자라면서 점점 큰 자리를 마련하여 주는데

누에 칠 때의 어려움은 누에는 뽕 잎 외에는 대체 할 주식이 없기 때문에 낮에 비라도 오는 날에는

뽕 잎에 물이 흘러서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뽕나무에는 "오디"가 달리게 되는데

지금은 오디가 사람한테 좋은 보조 식품으로 알려 지면서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누에를 치려고 거의 집집마다 뽕나무 밭이 있어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오디가

달리게 되는데 이 오디를 수집하는 수집상들이 동네에 들어와서 오디 1되에 ₩20~30 정도하여

오디를 따다가 주고 받은 그 오디 돈으로 오가다나 유과 혹은 비과를 사 먹었던 생각이 나는

오디의 계절입니다














㈜ 누에 사진은 2013년 서울에서 열린 체험마을 행사 때 찍은 누에에 관한 사진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