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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만들기의 전 작업인 감 따기
어릴 때 고향 마을에는 집집마다 거의 감나무 1그루씩은 다 있었습니다
감나무 품종은 감 모양이 넓적하게 생기고 꼭지 부분이 약간 들어가 있는 편인
물반시 라고 하였는데 정학한 이름은 모르겠네요
또 한 품종은 돌감같이 크기가 작지만 엄청 달아서 홍시를 한 입에 먹기 좋은 오종감 이라고 하였는데
이 역시 품명은 정확히 모름
그 많았던 물반시 나무는 거의 다 사라졌으며 오종감 나무도 멸종 되다시피 하였습니다
울안에 있는 감나무에는 감을 따기 시작하면 맛있게 생긴 감을 싸리로 만들 광주리에 담아서
감나무에 올려 놓았다가 겨울에 꺼내 먹기도 하였답니다
또 오종감은 거의 나무들이 수령이 오래 되어서 나무가 엄청 컸었는데 감은 작아도 물반시 보다
조금 일찍 익어서 추석 때에 삭혀서 먹기도 될 정도라서 일찍 먹는데는 유리한점이 있지만
감을 따기도 감을 깎기도 힘이 많이 들었지요
곶감용으로 건조 하려고 그 숫자 많은 감들을 따다가 낮에는 가을 걷이 하고 저녁 먹고 밤이
이슥하도록 그 감을 깎고, 아침에는 그 감을 싸리나무로 만든 감꽂이에 끼워서 감 타래의 새끼줄에
곶감으로의 변신을 위하여 매 달아서 건조 작업을 하게 됩니다
감 껍질은 잘 갈무리하여 건조하여 독에 담아 두면 분이 하얗게 나오는데 이것이 아이, 어른들의
군것질용으로 혹은 떡을 만들어 먹을때 감 껍데기를 넣어서 먹기도 하였습니다
기온이 내려 가면서 추워 진다는 일기 예보와 체감으로 느끼는 차가원진 날씨에
갑자기 된 서리라도 오는 날이면 감나무에 감을 달아 놓은채로 얼어서 하나도
수확하지 못 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감을 땄습니다
4년전엔가는 갑자기 서리가 오는 바람에 동리분들이 감을 수확을 못 하였었거든요............
손주들의 감따기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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